티스토리 뷰

글 한 줄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처음 집어 든 건 제목의 솔직함 때문이었다. '쓸수록 돈이 된다.' 요즘 세상에 이보다 더 직접적인 말이 있을까. 글쓰기가 돈이 된다는 말, 예전엔 작가나 기자 같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재능이 있거나, 전공이 맞거나, 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막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SNS가 일상이 되고, 유튜브가 직업이 되고, 블로그 하나로 월급 이상을 버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지금, 그 이야기가 점점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그 작은 물음이 이 책을 펼치게 만들었고, 생각보다 훨씬 오래 읽었다.
이 책이 말하는 것: 당신 안에 이미 콘텐츠가 있다.
양원근 작가는 출판기획전문가이자 마케터로 2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가 손을 거친 베스트셀러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기성 작가에게는 인생작을 펼칠 기회를, 신인작가에게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입문할 기회를 주는 것이 자기 일의 철학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놀랍도록 단순하다.
"당신 안에 이미 콘텐츠가 있다. 쓰기만 하면 된다."
1장에서는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화려한 스펙이 아니어도 된다. 유명한 직함이 없어도 된다.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잘 아는 것, 조금 더 자주 겪은 것, 조금 더 오래 고민한 것. 그것이 바로 콘텐츠의 씨앗이라고 말한다. 누군가의 고민이 나의 경험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그 순간 나는 이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다는 것이다.
2장과 3장에서는 실전이다. SNS글쓰기부터 책 쓰기까지, 사람들이 공감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글의 기술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풀어낸다.
제목 짓는 법, 목차 짜는 법, 한 줄로 주제를 정하는 법, 눈길을 잡아채는 첫 문장 만드는 법까지. 읽다 보면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하는 순간들이 여러 번 찾아온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글쓰기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작가는 조용히 건넨다."아직도 쓰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그 망설임이 가장 큰 손실이다."
AI 시대에 왜 '내 글'이 더 강력한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I에 대한 시각이었다. 생성형 AI가 무섭도록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어차피 AI가 더 빠르고 더 잘 쓰는데, 내가 굳이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작가는 정반대로 이야기한다. AI가 쓴 글은 수많은 데이터를 조합한 결과물에 불과하지만, 내가 쓴 글은 나의 경험과 감정과 강점이 담긴 '살아있는 무기'라고. 어떤 AI도 내가 살아온 삶을 완전히 흉내 낼 수 없고, 그 삶에서 우러나온 진심을 똑같이 만들어낼 수 없다고. 그 누구도 나의 삶을 대신 살 수 없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내 콘텐츠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쓰는 일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던 마음이, 조금은 용기로 바뀌는 느낌이었다. 내가 쓴 글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키보드 앞에 앉을 이유가 생겼다.
책을 덮고 나서
이 책은 '글쓰기 기술서'인 동시에 '자기 발견의 안내서'다. 단순히 어떻게 쓰면 돈이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왜 써야 하는지, 어떤 나를 담아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 쓰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나를 발견함으로써 나만의 콘텐츠가 탄생한다는 흐름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오랫동안 열지 않던 메모장을 켰다. 뭔가를 쓰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시작이 된다는 생각. 완벽한 문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어설프고 짧아도 괜찮다. 일단 쓰는 것이 전부라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아직 쓰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이 그 첫 문장을 꺼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쓸수록 돈이 되기 전에, 쓸수록 내가 된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쓸수록 돈이 된다] - 저자: 양원근, 출판사: 해뜰서가 출간: 2025.1.5
'삶의 통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삶의 끝에서 건네는 가장 깊은 질문 (1) | 2026.06.14 |
|---|---|
| 사이토 히토리 [어떻게 살 것인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0) | 2026.06.07 |
| 「심층 분석」 박태웅의 눈으로 본 AI 시대의 생존 전략: 기술의 파도를 넘는 인문학적 통찰 (0) | 2026.05.08 |
| 「도서 리뷰」 인스타 브레인: 스마트폰 중독과 집중력 위기를 극복하는 뇌과학적 성찰 (1) | 2026.05.06 |
| 「건강 통찰」착한 염증과 나쁜 염증의 차이: 우리 몸이 보내는 언어에 귀 기울이기 (0) | 2026.05.06 |
- Total
- Today
- Yesterday
- 현재의힘
- 인문학블로그
- 마음챙김
- 도스토옙스키번역일기
- 물이나오는 꿈
- 인간이그리는무늬
- 베시트셀러리뷰
- 자기계발서추천기
- 우연의일치
- 베스트셀러리뷰
- 의식과현실
- 성장
- 삶의태도
- 고전비평
- 자기성찰
- 스스로창조하는나
- 습관의힘
- 2026신간
- 책리뷰리
- 인생지혜
- 인생철학
- 영적성장
- 인문학통찰
- 건강습관
- 자기계발서추천
- 모순과선택
- 테크책
- 자기계발서추천자
- 책리뷰
- 선택과책임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